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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문턱을 지우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체러티(charity), 체리

  • 4월 3일
  • 3분 분량

기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참여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나눔에 뜻을 두고도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기부금 사용 과정에 대한 불신과 복잡한 참여 절차가 지적되고 있다.


체리는 이러한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참여가 낮은 원인을 ‘접근성과 경험’의 문제로 인식하고, 기부를 별도의 결심이 필요한 행위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동시에 기부금의 흐름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신뢰를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기부금의 이동 과정을 기록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진 촬영과 걷기, 오프라인 키오스크 등 일상적 행동과 연결된 서비스를 통해 별도의 절차 없이 기부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수정 대표는 인터뷰에서 이 같은 시도가 지속적인 기부 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대표를 만나 체리가 바라본 기부 참여의 현실과 출발 배경을 들어봤다.



| 체리 설립의 계기가 궁금하다


자사는 참여가 지속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다양한 나눔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사업이 존재함에도 모금이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특히 국내 기부 시장은 소득 대비 참여율이 낮은 편인데, 과정이 번거롭거나 모금 단체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인해 참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방법을 알지 못하거나 접근 경로가 제한적인 점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경험이 플랫폼 설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기부는 의사가 생긴 순간 바로 실행되어야 한다. 자사는 기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참여 환경 전반을 재설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일상 행동으로 만드는 것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 기부를 쉽고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사용자가 기부 의사를 느낀 순간 즉시 행동할 수 있도록 절차를 단순화하고, 클릭 몇 번으로 가능한 구조를 설계했다. 참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복잡한 단계는 최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이탈 요인을 줄이고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 ‘쇼핑하듯 편하게 하는 기부’라는 방향이 설계의 핵심이다.


‘체리포토’는 사진 촬영 시 일부 금액이 자동으로 전달되는 구조로, 사용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체리워크’는 걷기 활동을 기부로 연결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식당이나 행사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즉시 참여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접점을 통해 사용자가 특정 상황에 한정되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부를 일상적인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체리만의 접근이다.


특히 MZ세대를 주요 참여층으로 설정하고 서비스를 구축했는데, 기존 시장에서 해당 세대의 비중이 낮은 점을 고려해, 접근성과 참여 경험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성했다. 체리 플랫폼에서는 MZ세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간편한 참여 방식과 일상 기반 서비스가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고 있다. 복잡한 절차 없이 직관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젊은 세대의 이용 패턴과 맞닿아 있고, 이를 통해 기부를 부담이 아닌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기부금 흐름의 투명성은 어떤 구조로 구현하고 있는지


블록체인 기반 구조를 통해 구현하고 있다. 사용자가 결제를 진행하면 기부금은 토큰 형태로 전환되어 블록체인 상에서 이동하며, 참여자 지갑에서 플랫폼을 거쳐 모금 단체의 지갑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은 모두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자금의 이동 경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위변조가 어려운 기술 특성을 활용해 전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한 구조다.


또한 자금 집행은 일정 조건이 충족될 때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스마트 계약을 기반으로 인위적 개입 없이 진행되며, 법적 기준에 따라 모금 금액이나 기간 조건이 충족되어야 실행된다. 이를 통해 기부금 사용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참여자는 자신의 기부금이 어디로 전달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향후 기술과 시장 측면에서의 방향성은


자사는 기존 블록체인 기반 구조에 더해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참여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기부 가능성과 성향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캠페인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모금 단체가 보다 효율적으로 참여자를 관리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초기에는 ‘투명한 기부 플랫폼’에 초점을 맞췄다면, 현재는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로 중심을 옮겼다. 기술 기반은 유지하되 사용자 경험을 중심에 두고, 참여 방식을 다양화해 나가고 있다.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방식의 다양화와 접근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참여 구조를 넓혀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기부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 시장 전반의 참여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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